안녕하세요. 요즘 뉴스를 틀면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바로 '기준금리'입니다.
하지만 막상 "금리가 올라서 힘들다"는 말은 체감해도, 이 금리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내 지갑에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처음 재테크를 시작했을 때,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다는 기사를 보고도 "나랑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했다가 다음 달 날아온 대출 이자 고지서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경제의 심장 박동이라 불리는 기준금리의 원리와 우리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준금리,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기준금리는 한 나라의 금리 체계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라는 곳에서 결정합니다. 쉽게 말해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들과 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은행들도 돈이 필요하면 한국은행에서 빌려오는데, 이때 이자가 비싸지면(금리 인상) 시중 은행들이 우리에게 빌려주는 대출 금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가 너무 안 좋으면 금리를 낮춰 돈을 풀기도 하죠.
금리 인상이 내 삶에 가져오는 3가지 변화
많은 분이 금리 인상을 단순히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시는데, 입장에 따라 온도 차가 큽니다.
1. 대출자에게는 가혹한 시련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변동금리 대출을 가진 분들입니다.
기준금리가 0.25%p만 올라도 수억 원의 대출을 가진 가계에는 월 수십만 원의 추가 지출이 생깁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지인은 금리 급등기에 이자 부담이 두 배로 늘어나 결국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적금을 깨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2. 예적금 족에게는 기회의 시간
반대로 현금을 보유한 분들에게는 축제입니다.
파킹통장 금리가 4%를 넘나들고, 정기예금 이자만으로도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위험한 주식보다는 안전한 예금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납니다.
3. 소비와 투자의 위축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도 돈을 빌려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집니다.
개인들도 할부 이자가 무서워 자동차나 가전제품 구매를 미루게 되죠. 결국 사회 전체의 돈의 흐름이 느려지게 됩니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금리의 시차'
여기서 중요한 팁이 하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발표된다고 해서 바로 내일 내 대출 이자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나 '금융채 금리'가 반영되는 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데, 이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만약 금리 상승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 발 빠르게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중도상환 수수료를 계산해 보고 대출 원금을 일부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금리는 경제의 날씨다
금리는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날씨'와 같습니다.
비가 올 때 우산을 준비하듯, 금리가 오를 때는 부채를 관리하고 금리가 내릴 때는 자산 투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통장에 적용되는 금리가 몇 퍼센트인지 오늘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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